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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식물의 희귀 종에 대해
열대식물의 희귀 종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특별하고 보기 드문 식물들'을 떠올립니다. 사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열대 식물들이 생소해 희귀 식물 취급을 받았는데 요즘은 흔해졌습니다. 희귀성과 가격은 비례해 고가였던 식물들은 흔해진 만큼 가격도 저렴해졌습니다. 그들은 대개 쉽게 구하기 힘들거나, 제한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들로, 그만큼 가드너의 손길이 닿기 어렵기 때문에 희귀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희소성이 있다는 점 자체가 고유한 매력일지도 모릅니다. 식물에 대한 수집욕은 정말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온 것으로 압니다. 사실 열대식물이 국내에 열대식물의 희귀 종이란 과연 무엇이고, 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선호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오늘은 이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희귀 종의 정의를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식물들을 의미합니다. 특히, 특정 환경에서만 자생하거나, 색상 혹은 형태에 변이가 온 개체,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열대 지역의 고산지대나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은 그 지역에서만 자주 보이고,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식물들은 자연에서 자주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희귀'하다고 여겨집니다.
희귀 종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독특한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많은 희귀 식물들은 독특한 색상이나 형태, 질감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예를 들어, ‘필로덴드론 핑크 프린세스’는 연한 분홍색의 줄기와 은은한 녹색의 잎을 지니고 있어 매력적인 외관을 자랑합니다. 지금은 흔해졌지만 자연에서 나오는 핑크색이 제 마음을 현혹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미적 매력이 희귀 식물을 찾는 사람들을 유혹해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희귀 열대식물들은 다른 식물들과 비교해 관리와 기르는 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자생하는 환경이 대개 독특하거나 극단적인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희귀 식물을 키우는 도전과 그로 인해 얻는 보람을 즐깁니다. 저도 희귀식물에 화려한 모습만 보고 구매를 했다가 죽였던 기억이 납니다. 환경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 거죠. 이러한 식물들은 때때로 "희귀종 컬렉션"이라는 일종의 자부심을 형성하게 되며, 열대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열대식물의 희귀 종들은 단순히 보기 드문 식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성과 애정이 담길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희소성 덕분에 가격이 비싸고, 적절한 관리가 요구되므로 초보자보다는 열대식물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유행했던 희귀 열대식물 몇 종
다음은 열대식물 중에서 유명하고 인기 있던 희귀 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들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관상 가치, 그리고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 있던 식물들입니다. 이들 중 몇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1. 필로덴드론 핑크 프린세스 (Philodendron Pink Princess)
필로덴드론 핑크 프린세스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잎이 비대하고, 밝은 분홍색의 줄기가 특징입니다. 이는 실내에서 키우기에 매우 인기가 있으며, 그 아름다움과 독특한 색감 때문에 매우 희귀한 종으로 꼽힙니다. 이 식물은 충분한 빛을 필요로 하며, 직사광선보다는 간접적인 햇빛을 선호합니다. 개체마다 핑크지분의 차이가 큽니다. 이름만 같을 뿐 무늬를 내는 정도의 차이가 크므로 무늬 발현을 꾸준히 잘하는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소형 품종만을 봤었는데 환경이 맞으면 꽤 크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고, 과습에는 민감하므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알로카시아 실버 드래곤 (Alocasia Silver Dragon)
알로카시아 실버 드래곤은 그 독특한 은색 줄기와 비늘 모양의 잎으로 유명합니다. 이 식물은 그 특유의 외모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알로카시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종이고 요즘에는 더욱 화려한 종이 많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실버 드래곤의 은빛 잎 색깔과 질감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습기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기를 때는 온도 변화에 유의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물 빠짐 좋은 토양과 충분한 공기 순환이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알로카시아는 식물 키우기 난이도가 아주 높습니다.
3. 몬스테라 아단소니 (Monstera adansonii)
몬스테라 아다소니는 넓고 커다란 구멍이 있는 잎이 특징으로, 특히 인테리어 식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지금은 정말 흔해졌지만 여전히 이 식물은 잎에 구멍이 많은데 아픈 게 아닌지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몬스테라는 대개 구멍이 있는 특이한 형태의 잎을 가진 품종이 많은데, 아다손니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구멍이 많은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식물은 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보다는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또한, 적당한 습도와 물 빠짐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환경에서도 키우기 좋습니다.
이 외에도 유명했던 몬스테라 알보, 안스리움 에이스 오브 스페이즈, 박쥐란 제이드걸 등 다양한 희귀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희귀 식물이라 보기 힘들지만 이들은 그 자체로 매우 독특하고, 관리가 어려워 그만큼 귀하게 여겨집니다. 어떤 식물이든, 그들이 자생하는 환경을 최대한 재현하려는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만, 희귀 식물을 키우고 관리는 더욱 큰 즐거움을 줍니다.
희귀 종 열대식물의 투자 가치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 식물 재테크의 열풍의 주인공은 희귀 종 열대식물이었습니다. 열대식물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관상 혹은 육성의 즐거움이 아닌 일종의 투자 대상으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코로나라는 극심한 유행병으로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공급에 비해 식물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몬스테라 알보는 잎 한 장에 백만 원을 넘기까지 했죠. 흡사 비트코인 같은 움직임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많은 수집가와 식물 애호가들은 희귀 열대식물을 수집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며, 이를 통해 소장가치와 투자 가치를 동시에 추구했습니다. 유행은 일파만파 퍼져 많은 사람들을 식물의 세계로 인도했지만 식물의 가격 방어는 실패했습니다. 하락마저 비트코인이 하락만큼 가파르게 떨어져 본전 회수도 힘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식물 투자'라는 말을 들을 때, 그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희귀 식물들은 그들이 자생하는 지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자연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종일수록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필로덴드론 핑크 프린세스나 알로카시아 실버 드래곤과 같은 식물들은 그 희소성 덕분에 가격이 높았지만 번식이 쉽기 때문에 개체수가 금방 늘어납니다. 조직배양도 가능하고요.
이와 같은 식물들은 초기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특히 유명한 식물 경매나 온라인 마켓에서 거래될 때 그 가격은 상상을 초과하지만 금세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투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식물은 좋은 재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식물들은 특정 환경에서만 잘 자라므로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식물에 대한 사랑이 없고서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러니 투자 목적에서 벗어나, 이러한 희귀 식물들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키울 때 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자라면서 변화하는 모습과, 이를 키우며 느끼는 성취감은 금전적인 가치 이상으로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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