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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다른 식물 관리법

요즘 소셜미디어를 보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집안에 식물을 키우는 분위기가 오래 유지된 것 같고, 요즘은 젊은 세대도 자취방에 식물을 놓기도 하고 카페, 음식점 등 상업 공간에도 식물을 이용한 플랜테리어가 인기가 많습니다.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초심자 시절에는 정말 식물 킬러에 가까웠습니다. 식물을 키우려고 했던 것인지 죽이려고 했던 건지 분간이 어려웠습니다. 분명, 구매한 곳에서 알려준대로 정확하게 물을 줬는데 식물들은 늘 제 곁을 떠났습니다. 알고 보니 저의 행동은 완전히 식물을 이해하지 못하고 했던 행동입니다. 식물에 따라 물 주기가 다르고 같은 식물도 계절에 따라, 그러니까 광량과 온도, 습도에 따라 물 주기가 달라집니다. 식물은 공산품이 아닌 생명체임을 간과했습니다. 인간도 살아가기 위한 적정한 환경이 있듯, 식물에게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열대식물은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기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계절이 열대식물의 원래 서식지와 다르기 때문에, 각 계절에 맞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열대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관리법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식물 생장의 계절, 활력을 더하는 시기: 봄과 여름

봄에 햇빛의 중요성은 더해집니다. 겨울 동안 줄어든 햇빛량 때문에 생장이 느려진 열대식물은 봄이 되면서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창가에 두어 밝은 간접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배치하십시오. 집의 전면이 어느 방향을 보고 있냐에 따라 시간대 별로 빛이 닿는 위치가 다릅니다. 휴일에 한 번 빛이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열대식물들은 갑작스럽게 강한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탈 수 있으니 서서히 적응시키길 바랍니다. 빛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물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흙이 약간 말랐을 때 물을 주고, 배수 상태를 확인하세요. 분갈이 적기이기도 합니다. 봄에 열대식물의 뿌리가 성장하기 좋은 시기로 새 화분과 배수가 좋은 신선한 흙을 준비해 뿌리가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흙 배합에 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공유했었는데 배수성과 보비력을 갖춘 다공성 용토 사용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성징이 극대화되는 시기이지만 더위 관리가 중요합니다. 열대식물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실내에서도 더운 날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대식물에게 온도는 25-30도가 적합합니다. 요즘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여름에 더위가 극심합니다.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35도 이상이 되는 날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식물에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해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은 직접 닿지 않게 해 주세요. 날씨도 더운 데다가 열대식물이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시기로 물과 영양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흙이 마르기 전에 주는 것이 중요하며, 잎과 화분 아래로 물이 충분히 흘러나올 때까지 줍니다. 천천히 완전히 젖도록 2-3번 내려주면 좋습니다.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니 잎의 앞 뒷면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물샤워를 시켜주세요. 문제가 있다면 유기농 살충제, 혹은 농약 등 방제를 위해 준비합니다.


식물 성장의 마무리, 휴면기 준비의 계절: 가을과 겨울

가을에는 햇빛이 점점 약해지고, 온도 차가 커지는 계절입니다. 가능한 밝은 곳에 식물을 두어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도록 합니다. 광량이 많이 필요한 친구들은 실내에서 자연의 햇빛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식물등을 겸해주면 좋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계절이므로 실내 온도를 20도 이상 유지하며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물 주기의 감소도 필요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열대식물의 생장이 서서히 느려지기 때문에 물 주는 횟수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흙이 충분히 마른 후 물을 주어 뿌리에 과습이 오는 것을 예방합니다. 늦가을에는 식물이 휴면기에 들어갈 준비를 위해 비료를 멈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은 식물의 휴면기로 식물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합니다.


4. 겨울: 휴면기, 식물 보호에 초점

겨울은 타 계절에 비해 낮이 짧고 빛의 강도가 약해져 열대식물에게 빛이 부족한 시기입니다. 보조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LED 식물등을 설치해 빛을 추가로 공급해 주세요. 시중에 다양한 상품이 많고 비용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식물과 조명등은 직접적으로 닿는 건 좋지 않습니다. 30-50cm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한 온도관리가 중요한 계절입니다. 열대식물은 추위에 매우 민감하므로 18-22도 정도의 온도가 적정합니다. 화분을 차가운 바닥에서 띄우거나 단열 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관수 시 너무 차가운 물을 주는 것도 피해 주세요. 난방기의 뜨거운 바람이 잎에 직접 닿으면 식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유의해주십시오. 휴면기에는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기도 쉽습니다. 속의 흙까지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대식물은 계절에 따라 관리법을 달리해야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적극적인 성장 지원을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휴식을 돕는 관리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열대식물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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