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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식물의 해충, 왜 생길까?

근본적으로 식물을 계속 키울 것이라면 해충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잘 키우던 식물의 잎이 시들거나 작은 점들이 나타났다면? 놀랍게도, 그건 해충이 당신의 식물을 몰래 공격하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놀란 가슴을 움켜쥐고 손으로도 잡아보고 해충약을 뿌려봅니다. 그렇게 해서 없어지면 다행이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능이 약한 해충약도 있고, 해충의 크기가 작다 보니 초보 가드너 분들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타깃이 맞는 해충약을 고르는 것도 일입니다. 해충약도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농약은 필수이지만 집에서 가드닝을 즐기는 분들에게 농약은 조금 무섭습니다. 평소에 사용해 볼 기회도 없고 위험성에 대해서도 잘 알라져있으니까요. 농약도 독성에 따라 4단계로 나뉘고 저독성의 농약의 경우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위험성이 있다 보니 장갑,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관리와 사용방법에 대해 충분한 숙지가 필요합니다. 천연 살충제도 사용해 보고, 농약도 사용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열대식물은 습도와 온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는 만큼, 해충도 그런 환경을 선호해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에서는 해충의 정체를 파악하고, 식물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해충 없는 가드닝은 정말 꿈만 같은 세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내 가드닝에서 흔한 해충의 종류와 방제 방법

먼저 자주 발생하는 해충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응애(Spider Mites)입니다. 알로카시아와 정말 공생한다 싶을정도로 많이 생기는 해충입니다. 잎 뒷면에 아주 작은 거미줄 같은 흔적이 남습니다. 잎을 노랗게 변하게 하고 , 심하면 잎이 떨어집니다. 건조한 공기와 높은 온도에서 잘 발생합니다. 알로카시아 종에 특히 잘 생겨 2-3일에 한 번은 물티슈나 젖은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력이 빨라 초기에 잡는 것이 좋습니다. 개체가 많이 증가했을 경우 물티슈로 닦으면 노랗게 묻어 나옵니다. 식물에 물을 분무해 높은 습도를 유지해 주세요. 심한 경우, 응애 전용 살충제나 응애 천적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깍지벌레(Scale Insects)는 잎이나 줄기에 붙어있는 작고 단단한 갈색 혹은 흰색 점들입니다. 호야 종류에 많이 생깁니다. 솜뭉치같이 끈적거리는 것이 식물에 붙어있는 걸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환기가 부족하거나 식물의 면역력이 약해질 때 생깁니다.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하나씩 닦아내거나 오일 성분이 든 살충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진딧물(Aphids)은 잎이나 새싹 부근에 모여 끈적이는 물질을 남깁니다. 특히 녹보수의 신엽에 잘 생기는데 저는 많은 해충중에 진딧물이 가장 혐오스럽습니다. 개체 수도 많고 방제도 어렵습니다. 몇 번이고 방제를 해야 비로소 없어지더라고요. 과도한 물 주기나 과다한 비료 사용이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천적 곤충을 이용해 자연적인 제거를 하거나 전문 약제를 사용해 화학적 제거가 가능합니다.

 

뿌리파리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해충입니다. 흙에 알을 까서 번식하기 때문에 흙에도 약제처리가 필요합니다. 초파리 트랩을 이용해 성체를 잡고, 모스키토바이츠란 약제를 토양에 뿌리면 효과적입니다. 유묘때 흙 속에서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에 뿌리가 약한 식물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듯할 때 잘 발생하는 것 같아요.


열대식물 해충 예방을 위한 환경조성

앞서 흔한 해충과 그에 맞는 방제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발생 후에 식물들의 건강을 위한 사후처리도 중요하지만 해충들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식물과 가드너 모두에게 좋은일입니다. 물론 완전한 예방은 어렵겠지만 발생 빈도를 낮추는 것만 해도 가드닝의 피로감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해충으로 인해 식물이 죽는 일을 경험해 보신 분은 알 거예요.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번식 속도도 빨라 주위 식물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이 허다합니다. 사전에 예방이 최고인 것이죠.

 

열대식물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면 해충이 더 쉽게 번식합니다. 하루에 한, 두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선풍기나 써큘레이터를 활용하면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식물에게 직접적으로 바람이 닿지 않게 사용해 주세요. 오히려 식물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잎을 자주 닦아주세요. 잎에 먼지가 쌓이면 해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젖은 천 혹은 물티슈로 앞면은 물론 뒷면까지 꼼꼼히 닦아주면 좋습니다. 관수시 잎도 함께 씻어주면 좋습니다. 응애와 진딧물 예방에 특히 좋습니다. 토양에서 번식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정한 물 주기와 배수가 잘되는 흙 사용도 중요합니다. 과습은 해충뿐만 아니라 곰팡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흙 마름을 확인 후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장에서 새로운 식물을 들여올 때 해충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식물을 구입하셨다면 기존의 식물과 떨어진 곳에서 확인을 하거나 약제로 방제 후 식물들이 있는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새 식물의 해충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해충 방제 방법과 예방 방법이 있습니다. 확실한 건 해충 관리의 핵심은 꾸준한 관찰과 관리에 있습니다. 열대식물의 건강한 잎을 관찰하고,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레 해충 문제를 해결하는 법도 터득할 것입니다. 식물도 우리의 관심과 손길을 느낄 테니까요. 당신의 작은 열대 정원이 평화롭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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