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열대식물의 꽃, 식물을 키우며 누리는 보람

열대식물이라고 하면 대개 푸르른 잎사귀를 떠올립니다 따듯한 지역에서 사계절 내내 독특하고 아름다운 잎을 뽐내지만, 사실 그들 중 많은 종류는 독특하고 화려한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열대 꽃은 선명한 색감과 독특한 형태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열대식물의 꽃을 주제로, 대표적인 종류와 관리법, 그리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열대식물의 꽃이 가진 매력은 다양합니다.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형태에서 비롯됩니다. 이국적인 열대식물의 꽃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입니다. 관공서, 사무실 등 흔히 볼 수 있는 안스리움 꽃이 있습니다. 붉은색 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는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빛이 잘 드는 곳에서 인심 좋게 꽃을 자주 피웁니다. 붉은빛을 띤 헬리코니아, 노란색과 주황색의 조화를 이루는 극락조 새를 닮은 극락조화 그리고 분홍빛 브로멜리아는 집안 작은 정글의 포인트가 됩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벌과 새 등 번식을 위해 유혹해 꽃가루를 옮기기 위한 전략이죠. 극락조의 꽃은 새들이 먹이로 접근할 때 꽃가루가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유튜브에서 극락조가 구애의 춤을 추는 영상을 본적 있으신가요? 저는 영상을 보고 극락조가 귀엽기도 했지만 자연의 순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극락조의 꽃이 새를 닮은 것도 새들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오게 하기 위한 진화이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럼 이제 자연의 전략가라 볼 수 있는 열대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열대식물의 꽃

헬리코니아가 있습니다. 열대 정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헬리코니아는 속에 따라 색상과 형태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 중 붉은 계열의 헬리코니아는 '랍스터의 발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다년생 초본으로 자생지에서 1.5m~6m까지 크게 자란다고 합니다. 화병에 꽂아두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여느 열대식물과 다름없이 햇빛이 풍부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극락조화(Bird of Paradise)는 새의 머리 모양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고급 호텔이나 이벤트 데코에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일정 크기 이상 자랐을 때 꽃을 피웁니다만 가정집에서 피우는 일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농장 혹은 절화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관리법은 밝은 빛과 약간 건조한 토양을 선호합니다. 여인초와 닮아 매 번 혼동하지만 극락조는 잎이 조금 더 얇고 길게 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케르베로 오돌람은 빈티지한 색상이 참 아름답습니다. 영명은 퐁퐁트리입니다. 지름이 5-7cm인 광택이 있는 동그란 열매가 테니스 공처럼 생겨 퐁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동남아 열대우림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얇은 겉껍질 속에는 호두처럼 생긴 속껍질이 있는데 가볍기 때문에 바닷물에 떠서 퍼진다고 합니다. 귀여운 이름과는 다르게 열매 속의 흰색 씨앗에는 독성 물질이 있어 먹으면 안 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자살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부겐베리아는 열대지방에 자생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노지월동은 힘들어 실내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이름이 생소할 수 있지만 남쪽지방이나 식물이 많은 카페 같은 곳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꽃입니다. 부겐베리아를 처음 만났을 때 많은 식물들 사이에서도 화려한 색감의 꽃에 반해 이름을 궁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농원에서도 데려와 키웠는데 꽃을 보지 못하고 죽은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부겐베리아 속은 약 18종이 있으며 화려한 꽃과 덩굴성 특성으로 정원 및 조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개화하며 겨울철에도 적절한 관리와 환경이 맞으면 아름다운 꽃을 계속 피울 수 있습니다. 온실이나 햇볕이 잘 드는 장소가 좋습니다.

 


열대식물 꽃을 피우는 비결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열대식물의 고향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화분식물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 맞는 유전자를 가진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의 살아온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1년 내내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랐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선 여름철 고온과 겨울철 저온을 조심해야 합니다. 유효온도 내에 있어야 식물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빛의 경우 열대우림 아래에서 자라는 경우도 있고, 햇빛이 쨍쨍한 곳을 좋아하는 종도 있습니다. 비가 자주 오지만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이런 자연환경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줘야 꽃을 피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꽃을 피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언컨대 빛입니다. 빛을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열대식물 대부분 하루에 6~8시간 이상의 밝은 빛이 필요해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 창가처럼 햇빛이 풍부한 곳이나 식물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모든 종이 직사광선을 좋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잎이 타거나 색이 바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간접광이 가장 좋습니다.

 

영양제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잎을 내는 것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비료는 열대식물의 영양제 같은 존재입니다. 꽃을 피우는데 필요한 인(P)이 많이 포함된 비료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꽃눈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료 세부정보에 N, P, K 표시가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외에도 적정한 온도와 습도, 배수도 관련이 있습니다.

 

열대식물의 꽃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뿐 아니라,  피어나는 과정을 통해 신비로움을 느껴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꽃이 피는 순간을 기다리는 과정은 작은 설렘과 보람을 줍니다. 열대식물의 꽃은 자연이 선사한 선물입니다. 이 선물을 집 안으로 들이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열대의 낭만을 느껴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