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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열대식물 흙배합 맛 보기

십대식물 2024. 11. 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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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우다 보면 한 번쯤  흙배합에 관심이 생깁니다.
사용자마다 환경이 다르게 흙 배합에 정답은 없지만, 길라잡이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식물은 좋은 흙에서 자랍니다.
마치 튼튼한 땅 위에 건물이 세워지듯, 좋은 흙에서 건강한 식물이 자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열대식물의 살아가기 좋은 흙 배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열대식물이 원하는 흙은?

열대식물은 대개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자라 상토를 많이 사용할 것 같지만,
의외로 물 빠짐이 좋은 배합을 선호합니다. 주변의 식집사 분들을 보면 대부분 배수가 좋은 재료를 섞습니다.
왜냐하면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생각보다 더 더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금세 녹는 관경을 목격하게 될 수 있습니다

(1) 배수성과 보수성의 균형

  • 물이 잘 빠지면서도 적당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해요. 보수성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뿌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가 잘 통하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2) 영양분 공급

  • 열대식물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는 흙이 필요합니다. 영양제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 하지만 과도한 비료 성분은 오히려 뿌리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권장하는 희석량 보다 옅게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중성에 가까운 산도(pH)

  • 대부분의 열대식물은 pH 6.0~7.0 정도의 흙을 선호합니다. 너무 산성이나 알칼리성은 성장에 좋지 않아요. 녹소토는 약산성 토양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수성과 보수성 모두 좋은 흙이나 과도한 사용에 대해선 생각해 봐야 합니다.


2. 열대식물에 적합한 흙 배합 재료들

흙 배합은 마치 요리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같은 요리이지만 요리사에 따라  어떤 재료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열대식물에 흔히 사용되는 흙 배합 재료와 그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피트모스(Peat Moss)

  • 특징: 보수성이 뛰어나고, 유기물이 풍부합니다.
  • 장점: 흙에 수분을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가벼워서 흙의 무게를 줄여줍니다. 훗날 사용해 보면 다른 재료에 비해 오랫동안 축축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단점: 단독으로 사용하면 배수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피트모스 입자의 크기에 따라 판매를 하고 있으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펄라이트(Perlite)

  • 특징: 화산암을 고온으로 처리해 만든 가벼운 입자입니다. 약알칼리성을 띄지만 중성에 가깝습니다
  • 장점: 물 빠짐을 좋게 하고 흙 속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도와줘요. 배수를 위해 많은 가드너 분들이 사용합니다. 무게가 정말 가벼워요. 물 시중으로 고생이 많은 사용자의 팔목을 보호해 줍니다.
  • 단점: 영양분은 없기 때문에 다른 재료와 섞어 사용해야 합니다. 분갈이 시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 꼭 마스크를 사용해 주세요. 기관지가 약한 분들은 마스크 2개를 껴도 아깝지 않습니다

(3) 코코피트(Cocopeat)

  • 특징: 코코넛 껍질에서 얻은 섬유질 재료로, 환경 친화적입니다. 이 재료는 제가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배수와 보수성이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 장점: 피트모스를 대체할 수 있는 보수성과 배수성을 가진 재료입니다. 무게가 가볍고 자연친화적인 재료입니다
  • 단점: 흙에 직접 섞기 전에 물로 씻어내야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4) 굵은 모래 마사토(Sand)

  • 특징: 흙의 배수성을 높이는 데 사용됩니다. 배수를 위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장점: 물 빠짐이 좋은 흙을 만들 수 있어요. 판매처가 많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 단점: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흙이 너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마사토 자체가 무거워 많이 사용하면 무게가 부담이 됩니다. 재료가 날카로워 뿌리 손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5) 질석(버미큘라이트, Vermiculite)

  • 특징: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물과 영양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탁월해요. 삽목, 수경 등에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 장점: 보수성과 배수성을 동시에 개선해 줍니다.
  • 단점: 과도하게 사용하면 흙이 지나치게 축축해질 수 있어요.

(6) 분갈이 흙(Potting Soil)

  • 특징: 이미 혼합되어 있는 상업용 흙으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요. 영양분이 있습니다.
  • 장점: 초보자에게 적합하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 단점: 품질이 천차만별이라 브랜드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날 수 있어요. 배수에 좋은 흙을 별도로 섞어주면 좋습니다

3. 추천하는 흙 배합법

(1) 몬스테라 

  • 피트모스 40%
  • 펄라이트 30%
  • 코코피트 20%
  • 굵은 모래 10%

"몬스테라는 물 빠짐과 수분 유지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 배합은 초보자도 쉽게 관리할 수 있어요."
피트모스, 코코피트를 사용해 보수성, 보비력을 높이고 펄라이트와 굵은 모래로 배수성을 높였습니다.
요즘 인스타를 통해 국내 노x님의 흙도 한 번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많은 몬스테라를 키우고 계시고, 건강한 개체로 증명된 흙 같습니다.

(2) 아레카야자 

  • 코코피트 50%
  • 펄라이트 25%
  • 분갈이 흙 25%

"아레카야자는 약간 촉촉한 흙을 좋아하므로 코코피트 함량을 높였습니다. 이 배합은 실내에서 특히 효과적이에요."
추천받은 흙 배합입니다. 분갈이흙 40, 펄라이트 20, 난석 20, 굵은모래 20 정도의 배합을 사용합니다.

(3) 안스리움

  • 분갈이 흙 20%
  • 펄라이트 20%
  • 굵은 모래 20%
  • 바크 20%
  • 난석 20%

"안스리움은 난처럼 통통한 우동 뿌리를 생성합니다. 과습에 민감해 배수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단점은 흙이 금방 말라 자주 물을 줘야 합니다. 수태목도리를 해주면 공중뿌리 생성에 좋습니다

(4) 산세베리아 

  • 피트모스 30%
  • 펄라이트 40%
  • 굵은 모래 30%

"산세베리아는 과습에 민감하니 배수성이 최우선입니다. 이 비율로 흙을 섞으면 과습 걱정이 없어요."
펄라이트, 굵은 모래 등 배수에 좋은 흙을 합쳐서 70% 사용했습니다.
다육이나 선인장과 식물들은 배수 좋은 흙을 그 이상 사용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나만의 흙 배합을 찾아보기
 
직접 흙 배합을 할 때 필요한 재료를 준비한 후, 작은 통이나 스쿱을 이용하면 정확한 비율로 배합을 할 수 있습니다. 서문에 말씀드렸다시피  흙 배합은 정답이 있는 수학 문제가 아닙니다. 각 식물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죠. 하지만 기본 원칙을 알고 있으면 상황에 맞춰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가드닝 생활이 짧다 보니 경험이 부족합니다.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내 손으로 직접 배합하며 계속 공부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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